강릉시인가 툇마루시인가

2021. 6. 11. 17:36국내여행/강원도

 

2021.04.21

 

프로서산러의 동네로 수선화 보러 가려다 강릉으로 급선회했다.

일정이 있었던 나는 다음날 새벽 ktx를 타고 합류하기로 했다.

먼저 놀고 있던 우엉이와 봬론미의 카톡을 받았다.

...

???

왜 이러고 있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손가락 뭐야..극혐이야....

내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했다.

싸늘하다..

미친 척하고 끊은 아침 6시 KTX...ㅎ..........

강릉시의 출근 교통체증을 체험했다.

 

비몰녀의 여행답게 흐릿흐릿,,

숙소 너무 높은데 있어서 깜짝 놀랐고요,, 둘이 준비하는 그 사이에 잠들었었더라,,

 

무슨 감자옹심이커피 마셔야 한다고 해서 카페를 찾아갔는데 문을 닫았다.

연중무휴인데 딱 그날이 쉬는 날이었다.

유또.................

그리고 짬뽕을 먹으러 갔는데 오픈 시간까지 한참 남은 것........................


"이가네짬뽕순두부"

그리하여 차선으로 오게 된 이가네짬뽕

강릉에 오면 역시 순두부 먹어줘야 하고요.

 

그리고 내 손으로 넘겨진 선물(?)

뭐가 들어있을지 무서운데, 아직 못 사준 게 있어서 다시 가서 사야한다고 말하는 둘,,

일단 이따가 뜯어보자 ㅎㅎㅎ...

이가네짬뽕순두부

 

동화가든 짬뽕순두부의 웨이팅이 싫다면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맛이었다.

순두부만 골라 먹다가 언니한테 들켜서 한 소리 + 프로 밥 안먹러인 내가 생각보다 잘 먹어서 칭찬(?)도 동시에 받았다.

메밀왕만두

 

뭐야 이거 기대 안 했는데 왜 맛있고 난리..

사실 만두 맛집이었나요?????

 


"툇마루"

우리가 강릉에 온 이유

매번 똑같은 이유

툇마루

솔직히 강릉시에서 관광지로 인정해 줘야 한다 여긴ㅠㅠㅠ

 

사장님께서 웨이팅 하는 불편함이 감소하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었는데, 규모가 커진다고 명성이 어디 가나요..

화요일이었는데 밥 먹으러 택시 타고 지나가는 길에 보니 오픈시간에도 이미 웨이팅 줄이 있었다.

 

우리는 밥 먹은 후 찾아와서 30분 정도 줄 서고 비 내리기 시작하기 전에 딱 들어갔다!

기쁨의 건배ㅎㅎㅎㅎㅎㅎ

 

우리는 3명

커피는 6잔

마들렌도 6개

쿠키는 4개

 

툇마루 다녀온 사람들만 이해하는 주문..

한 잔으로는 어림도 없다 ㅠㅠ

전에 없었던 신메뉴 마들렌!!

감자치즈마들렌

쑥인절미마들렌

밤고구마마들렌

한 줄 소감 : 툇마루답게 맛있다.

감자는 평소에도 별로 안 좋아하고, 고구마는 정말 좋아하는데 의외로 쑥 인절미가 제일 내 스타일이었다.

마들렌 먹었는데 떡이 씹혀...맛있어...ㅠㅠ

흑임자쿠키

현미누룽지쿠키

 

언니는 툇마루 초창기부터 유명한 단골손님인데, 사장님이 잊지 않으시고 근황까지 다 기억하고 물어주신다.

초기의 손님들이 밖에서 한참 기다리다 커피를 마시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늘 불편하고 죄송하다는 사장님. 언니 따라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초심을 유지하는 사장님의 모습이 늘 멋있기만 하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챙겨주신 쿠키.

좋은 사람 따라다니니 이런 콩고물이 생기는구나 ㅜㅜㅜ

 

근데 진짜로.. 흑임자 쿠키가 대박이다.

나만 맛보는 게 너무 아쉬워서 나오는 길에 사 오려고 했는데 품절이래서 눙무리가 나따.................

좋은 사진은 다시 한번 봐야 해 ㅎㅎㅎ

문제의 봉투에서 나온 머리띠..

제 정신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일 7월..

왜 하삐벌스데이냐니까 내 생일이 제일 빨라서 이거래..

스토리텔링 저세상급

정감 가는 그레이스, 쟈스민열쇠 ㅎㅎㅎㅎ

둘 다 요즘 심신단련이 필요한 게 분명하다. 왜 이렇게 잘노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는 물건 잘 사기 1등 상패 수여합니다.

 

툇마루커피 한잔 더 테이크 아웃해서 나가는 툇마루에 진심인 자들..


"갤러리밥스"

이번엔 또 무슨 초당옥수수라떼 를 먹어봐야 한다며 찾아간 갤러리밥스

섞지 않고 마시는 커피가 언제부턴가 강릉의 국룰이 된 것 같다.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진한 커피로 만든 버전 같았다. 꽤 맛있었는데, 이미 전에 툇마루커피로 입이 달달해진 상태여서 많이 마시진 못했다.

여기도 다음에 오면 줄 서서 마시려나,,


"엄지네포장마차"

노래노래만 부르고 아직도 못 먹어본 엄지네꼬막집

서울에도 많이 생겼는데, 항상 말만 하고 아직도 못 먹어 봤다.

드디어 먹어보기로 했다ㅠㅠㅠㅠ

 

비도 오고 그래서 테이크아웃해서 숙소로 가져왔다.

꼬막비빔밥보다 꼬막무침이 가성비가 훨씬 좋다고 프로 강릉여행러가 말했다.

택시 기사님이 꿀팁 아셨다고 좋아하셨다. 누가 강릉도민인가요..?

 

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까지 차리고 보니까 양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먹지??????했는데 순삭 하는데 얼마 안 걸렸다 ^^

이날 저녁 여섯시부터 새벽 두시까진가 수다떨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목이 너무 아팠다.

 

- 언니 나 목이 너무 아파..

라고 말했다.

언니가 말했다.

- ..나도 아파..

 

말 많이 해서 목 아픈 거 진짜 오랜만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가려니까 맑아졌다.

괜찮아, 익숙해ㅎㅎ

 

캐리어 들고 높은 곳 올라오면서 툴툴거렸는데, 숙소에서 바로 보이는 오션뷰 때문에 용서가 됐다.

나름대로의 갬성이 있었던 쟈스민, 그레이스 펜션 ㅎㅎㅎ

가성비 짱짱이었다.


"카페밀"

여유롭게 준비하고 강릉을 떠나기 전 식사를 하기 위해 브런치 카페를 찾았다.

생각보다 규모가 있었다.

전날부터 잠봉뵈르송을 부르던 우엉이 때문에 카페밀으로 왔다.

막상 도착하니 브런치가 있어서 그는 잠봉뵈르를 포장하고 브런치를 먹는다고 했다.

다이어트한다는 우엉이의 뒷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다이어트 실패를 예감했다^^

브레드도 종류가 꽤 다양하다. 다 신선해 보이고 맛있어 보였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사진 ♥

소불고기치즈파니니

버섯파니니

프랜치토스트

명란바게트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바닐라라떼

오드볼이펙트

 

오늘도 어김없이 많다..하고 다 먹었다.

소불고기 치즈 파니니에 소불고기를 찾기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노멀하게 맛있었다.

 

 

 


"강문해변"

강릉에서 제일 좋아하는 강문해변

모래에 발자국 안 예쁘게 냈다고 혼나는 송우엉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부르게따....맨날 욕먹어서ㅎㅎㅎㅎㅎ

날씨가 이렇게 좋아따요....

어제 비 온 지 누가 알겠어 ㅠㅠ

택시 부르고 기다리면서 찍었는데, 안에서 커피 마시던 분 깜짝 놀라셨을 것 같당 ㅎㅎㅎ

여튼 이번 강릉여행 테마도

툇마루의, 툇마루에 의한, 툇마루를 위한

 

툇마루툇마루 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