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 17:58ㆍ후기/슬기로운소비생활
작년 기록적인 장기간의 장마를 겪으면서 올해는 레인부츠를 꼭 사고야 말겠다는 무언의 다짐이 있었다.
발품을 파던 중 직구에 할인쿠폰이 뜨면 국내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이트 가입까지 했지만, 정말 간발의 차이로 쿠폰 적용의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당장 급하지 않으니 쿠폰이 나올 때까지 존버해보기로 했으나,,,,,, 비는 내리기 시작했고,,,,,,,,, 쿠폰은 나오지 않았다.
크롬에서 번역기 돌려서 썼는데 HUNTER ▶ 사냥꾼 너무 직역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기약 없는 할인쿠폰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그냥 국내 쇼핑몰에서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사람의 생각이 모두 비슷비슷한 건지 모두가 작년의 장마를 대비라도 하는 듯 오리지날 숏의 재고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할인쿠폰 없는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던 찰나에 보영쓰에게 생일 선물로 헌터를 받게 되었다!
직구로 한국에 들어온 날 즈음 올해 짧은 장마가 끝났다고 메인 기사 뜸 ㅋㅎㅋㅎㅋㅎ
그리하여 장마가 끝난 후 내 손에 들어온 헌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 준 보영쓰가 겨울에 눈 많이 오면 신으라고 했다^^
나는 가지고 싶은 게 생기면 계속 생각나는 서타일이기 때문에 아무튼 내 손에 넣은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언박싱-.
보자마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빗물 차단용으로 차라리 목이 긴 레인부츠를 사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숏이 예뻐서 이미 마음을 굳힌 것도 있었고, 레인부츠를 신고 나갔는데 비가 멈추면 괜히 머쓱타드 하다는 후기가 보여서 미들조차 생각 하지 않았다.
중간에 첼시에 마음을 살짝 뺏겼지만 목이 좁아서 빗물에 신고 벗기 힘들어 보여서 금방 포기했다.
레인부츠 구매 목적 자체가 쾌적함을 위한 이유였으니까!
암암리에 레인부츠라고 불러야 한다는 룰이 있는 그냥 예쁘고 비싼 장화.
선물 받기 이전에 내가 샀다면 엄마한테 등짝 한 대는 맞았을 것 같지만, 아무튼 예쁜 그런 장화.
둥글둥글하고 앞으로 올수록 폭이 넓어지는 형태가 꽤 마음에 들었다.
뭉툭할 수 있는 느낌을 예쁘게 잘 살린 것 같다.
어떤 블로거님의 말처럼 뒷부분의 디테일이 예뻤다.
신을 때 뒷부분 택을 당겨 신으니 더 편하게 신을 수 있었다. 택이 뜯길 것 같은 불안감은 있지만 편리함에 그렇게 신게 된다. 쓰다 보니까 저 택 떨어지는 순간 찐 장화 될 것 같아서 그렇게 신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 직구에 짝퉁이 넘쳐나지만 선물 받은 상품이라 정품 디테일까진 따져보지 않았다.
비를 피해야 한다는 목적성에 맞게 굽이 꽤 높다.
정확히 재보 진 않았지만 3-4cm는 될 것 같다.
살이 쓸리기 때문에 양말을 꼭 신고 신어야 한다고 한다. 추가로 습기가 차면 신발을 신고 벗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한 치수 정도 크게 사는 걸 권유하는 글이 꽤 많았는데, 나는 그냥 정 사이즈로 샀다.
결론적으로 양말을 신고 착용을 해보니 오히려 사이즈를 키우지 않고 산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꽉 끼는 느낌도 전혀 없고, 오히려 다른 사이즈보다 조금 더 넉넉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본 역할을 해낼 비가 오는 날 신어보지 않았으므로 비 오는 날 신어보고 사이즈에 대한 또 다른 의견이 떠오른다면 본 글에 추가로 작성을 하겠다!
소문처럼 역시 가볍지 않다.
그래도 숏이어서 부담은 없는데, 롱 사이즈는 왠지 모래주머니 하나씩 달고 걷는 느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축축하고 눅눅한 운동화에서 해방될 생각하니 기쁘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헌터 쿠폰이 발행되길 기다려보니, 헌터를 저렴하게 구매하기에는 THE HUT이라는 사이트가 괜찮아 보였다. 20~30%의 쿠폰이 발행되고, 일정 금액 이상이면 무료배송도 된다. 가격차이가 꽤 많이 나니 구입 예정이 있다면 참고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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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당분간 비가 없다.
아무튼 나는 정말 비랑 인연이 없다.
우산 챙겨 다님 ▶ 비안 옴
무거워서 우산 뺌 ▶ 비 옴
생일 ▶장마철이라 맨날 비 옴, 올해도 어김없이 옴
장마철에 대비하기 위해 장화 삼 ▶ 장마 끝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까 쩜 현타오니까 그만써야징ㅋㅎ
비오는날 빨리 신어보고싶지만, 오늘같이 36.5도에서 비가 내릴거라면 안신어도 되니 그냥 안왔으면 좋겠다.
너무 힘든 여름나기이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