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5. 21:48ㆍ국내여행/제주도
친한 친구들은 내가 여행을 간다고 하면 습관적으로 날씨를 찾아본다.
비를 몰고 다닌다고 해서 별명이 비몰녀인 내가 여행가는 날 비가 온다고 하면 그렇게 웃긴가보다.
근데 이제 나도 웃기다..ㅠ
그리고 동생 또한 비웃듯이 카톡으로 캡처본을 보내왔다.
...
캡처본의 비는 출발 전날까지 오고 멈췄다.
어쩌다 하루 늦춰서 가게 됐는데, 이렇게 날씨 타이밍이 잘 맞을 줄이야.
나중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들어보니까 전날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을 못하고 1시간동안 떠돌았다고,,,ㅠㅠㅠ
무사 착륙했을 때 승객 모두가 박수쳤다고 하는데 현장에 있었으면 진짜 무서웠을 것 같다.
강풍은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온라인 체크인도 서둘러서 안했는데, 꽤 앞자리에 앉았다.
뭔가 딱딱 맞는게 어쩐지 기부니가 좋당ㅎㅎㅎ
비행기만 탔다하면 잠들어서 하늘을 보고싶어도 못봐요,,,
겨우 일어나서 필사적으로 영상 찍었는데, 눈도 못 뜨고 찍어서 옆에서 봤으면 좀 웃겼을 것 같다ㅎㅎㅎ
제주도에 도착했음이 제일 실감나는 순간.
내리고 제주도의 날씨를 알아채기 전인 이 시간까지는 평화로웠다.
17시 25분 비행기로 출발해서 서귀포에 있는 #제주오션뷰게스트하우스 에 들어가니 20시 정도 됐다.
리무진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너무너무너무너무 추워서 겨울인줄 알았다.................................................................
칼바람 맞자 마자 캐리어에 있는 옷들이 모두 실수라는 걸 깨달았다.
이날부터 단벌신사마냥 긴바지+칭구야 옷만 입고 다녔다ㅋㅋㅋㅋ
첫 날부터 치킨 주문해서 먹고, 잠이 너무 모자라서 일찍 자고, 늦게까지 잤당 ㅎㅅㅎ
"조조모모"
느긋하게 점심 먹으러 나왔다!
몇개의 식당이 후보에 올랐는데, 제주도민 칭구야가 추천해준 라멘집을 가보기로 했다.
한적한 마을 사이에 있는 작고 귀여운 가게였다.
제주도에서 진짜 찾기 힘든 가격.
최근에 서울에서 라멘을 7000원에 먹은 적이 있었던가..
준댕이 라멘 먼저 나왔는데, 사진찍어야한다고 못먹게 하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코츠라멘
제주도민이 추천해준 이유가 있었다.
비주얼도 예뿌넹!!!
깔끔하고 담백하다.
차슈덮밥
날달걀 잘 못먹지만, 밥에 섞어서 눈에 안보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휘뚜루마뚜루 섞어서 맛있게 먹었당.
고기만두
고기만두도 바삭바삭,,
접시까지 아기자기한 맛.
이 맛에 일식 먹지오
역시 로컬을 따라다녀야해 ㅎㅎㅎ
제철딸기도 주셨다 (●'◡'●)
이날부터 집갈때까지 거의 내 옷 + 내 헬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치 않은 깔맞춤이 아쥬 마음에 드는구먼
"오늘의 바다"
스쿠터타고 제주도 여행하는게 20살때의 로망이었는데, 정작 나는 지금까지도 면허가 없다ㅎㅎㅎ
그때 민트색에 꽂혀있었어서, 꼭 민트색 스쿠터를 타고싶었다는 나름대로 구체적인 로망썰.
제주도 뚜벅이 여행
제주도 버스 뚜벅이 여행
제주도 렌트 여행
제주도 자전거 여행
다 겪어보고 스쿠터 여행 겪어보니까 또 다른 여행 같았다.
사방이 탁 트여있는데 속도감도 느껴져서 풍경 느끼기 딱 좋았다!
여행자의 특권을 누리게해주는건지 해안도로로 달려줬는데, 그저 관광지같기만 해서 여행하기로는 별로라고 생각했던 서귀포가 다시 보였다. 짙은색의 바다에 잘 꾸며놓은 호텔 그리고 그 앞에 잘 가꿔진 야자수가 해외에 온것마냥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30초정도 헤맸지만 목적지인 오늘의바다에 도착했다! (❁´◡`❁)
드라이브 해서 매우 신난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오면 괜히 그 카페에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찾게 되는데, 사진 덕분에 메뉴 선택이 수월했다.
범섬과 문섬을 한 컷으로 볼 수 있는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션뷰 카페라고 소개한 것 처럼 창밖으로 탁 트인 바다가 보였다.
1층 야외에서 마시려다가, 2층도 올라가보기로 했다.
올라오길 잘했다.
역시 야외는 2층이었어ㅎㅎㅎ
나 진짜 제주도왔구나. 하고 느껴지는 사진.
사진만 봐도 좋다..
토마토바질에이드
므야므야 비주얼 무엇,,
뭐 이상한거 주문시킨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만해도 청량해.
카페에서 처음 접해보는 맛이었는데, 청량하고 개운하게 마시기 괜찮았다.
시그니처 메뉴 이걸로 바꾸셔야할 것 같아요 사장님!
제주 유기농 녹차라떼라는 녹차비엔나
사실은 이게 내꺼ㅎㅎㅎ
보기예쁜 음료가 맛도 좋았다❤
"제스토리"
충분히 음료와 오션뷰 즐기고, 어디가지??? 외치다가 도민러가 기념품샵이 괜찮다며 가자고 했다.
전에 제주도 기념품샵 여기저기 기웃거렸어서 크게 감흥 없었지만, 여태 방문 코스가 마음에 들어서 군말없이 따라갔닼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도착한 제스토리
기념품샵이라면서...
기념품 백화점 아니야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규모 어마무씨하당,,,
2층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흔한 기념품샵 뷰.jpeg
심지어 의자도 있어서, 앉아서 감상하기 딱이다.
오션뷰맛집 기념품샵이라니,,
오늘도 어김없는 컵욕심.
제주도는 컵 따위를 왜 자꾸 예쁘게 만들고 그러는거야..................................
가득 찬 찻장이 떠올라서 잘 참고 내려두고 왔다.
미니멀리즘 하겠다며,,,,,,,,,,,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다른 예쁜 글귀 두고 이것밖에 안보여,,
제주도에 있는 기념품 여기에 다 있을 것 같아ㅋㅋㅋ
집에 있던 풍경 엄마가 뽀각 ㅎㅎㅎㅎ해보려서 몇년째 나한테 딱 맞는 풍경소리 찾아다니고 있는데, 그 소리를 찾기가 은근히 쉽지 않다.
동백꽃 그려진 풍경이 여태 찾아다니던 소리와 제일 유사했지만 결제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걸 보니까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나 보다.
ㅠㅠㅠ길거리에서 산 풍경이라 상호명도 몰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찾고싶다 너 정말,,
그리고 진짜 뜬금없는 기념품을 사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주오메기떡제리 보자마자 주체할수 없는 호기심이 생겨서 고민도 안하고 모셔온 것.
보자마자 맛이 너무너무 궁금했던 젤리..아니 제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하고 나오자마자 까서 먹었는데 맛은 있다고 하기에도,,없다고 하기에도,,, 그런,,,주변에 나눠주니까 다들 표정 애매해지는 그런,,, 제리였다.
애기감귤 향수는 1층 내려오자마자 너무 좋은 향이 나서 킁킁거리다 결국 데려온 향수.
방에 뿌리면서 제주앓이나 해야지...(•_•)
전문 바이커 같은 본새😏
"식물(집)"
서귀포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가보고싶었던 카페 #식물집
친구야가 이미 다녀온 카페라 썩 내켜하지 않는 것 같지 않았지만, 결국 내 간절함이 닿았는지 가게 됐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이번 제주여행 부제 : 나 하고싶은거 다 하는 제주여행
협조해줘서 고마워🧡
주택 사이의 협소한 골목 사이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노랑색 조명부터 느낌있고 난리,,
스쿠터 주인님의 스쿠터 사랑,,
주차할때마다 예쁘지 않냐고 실시간으로 묻는 중..
응 그래그래 에뽀에뽀,,,
나중에 자식 낳으면 1000배쯤 더 하려나?????
입구에 저 오렌지 컬러가 아니면 다른 무슨 컬러가 들어가야 했을까
뭘 넣어도 오렌지여야했을 것 같아.
입구부터 반한 식물(집)
토기로 디피한 카페 식물집(!)
이곳 사진 보자마자 너무너무 와보고 싶었다.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토기들인데, 화려하지 않은 토기 색감, 형태 모두 너무 예뻤다.
곳곳에 식물이 심어져있는 화분을 보면서 식물들과 토기들의 형태가 잘 어울리게 고민하여 심어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갬성 덩어리 카페야 아쥬 ㅠㅠㅠ
조명도 토기야..!
식물집그린
식물집오렌지
엄청 달달한 오렌지에이드를 생각했는데 허브향이 담긴 아이스티였다. 인위적인 맛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다!! 수제젤리도 씹혀서 먹는 내내 재미있게 마실 수 있는 음료였다.
음료 네임택까지 달아주는 식물집..
센스의 끝은 어디인가요🧡💚
특이하게 명상실도 있어서 잠시 머물다 나왔다.
화장실 디테일도 무엇,,
야외에서도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담을게 너무 많은 곳..
마당에 있는 미니 화실(?)
실제로 판매 중인 화분들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식물 수형 따라 토기화분 골라 구입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간만에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카페였다😊
"다정이네 김밥"
이번 제주도 여행은 왜때문인지 김밥에 꽂혀가지구ㅋㅋㅋ.. 제주도 김밥맛집 유튜브도 보고 갔다.
한라네김밥이 궁금해서 도전해보려고 검색해보니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다.
근처에 있는 다정이네 김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입구에 있는 계란 가득 들어있는 김밥 그림이 시그니처 김밥인 다정이네 김밥임을 짐작했다.
다정이네김밥, 불고기김밥, 떡볶이를 주문하고 나중에 한치모듬튀김이 궁금해져서 추가로 주문했다.
평일 오후 저녁이라 다행히 자리에 앉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었지만 역시 워낙 유명한 김밥집이라 모두 손이 분주하셨다.
사진이 없는데 셀프라면조리기도 있고 커피도 있었다.
나중에 다정이가 누구냐고 여쭤보니 댕댕이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여운 반전..!!
인상깊었던 계란지단 토핑 ㅋㅋㅋㅋ
다정이네김밥
불고기김밥
계란도 달달 불고기도 달달
떡볶이도 순하고 달달했다.
단맛 싫어한다면 호불호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한치모듬튀김
이거 갑자기 왜 추가했더라...??
채소 궁합도 꽤 괜찮았고 바삭바삭 맛있었다!ㅎㅎ
숙소에 꽤 늦게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방을 사용하신 낚시언니(주말마다 제주도에 낚시하러 오신다는 찐 제주도사랑이 느껴지던 분이라 혼자 소리없이 부르던 별명ㅎㅎㅎ)가 마농치킨과 꽁치김밥을 사오셨다고 같이 맛보자고 하셨다!!!
꽁치김밥
아니 이게 뭐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격과 공포의 비주얼..
머리와 꼬리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중간의 김밥부터 먹는데 괜히 미안하고요..
마요네즈 안뿌린 참치만 넣은 김밥 먹는 느낌!
밥에 기름뺀 참치 올려먹는 그런 맛이었다.
충격적인 비주얼과는 다르게 담백했던 김밥 ㅎㅅㅎ
그리고 꽁치머리는 아무도 먹지 못하고 남겨졌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격이 컸는지 마농치킨은 사진도 못찍었다 ㅠㅠㅋㅋㅋㅋㅋㅋ 이 추운 날에 한시간이나 줄 섰다고 하셨는데ㅠㅠㅠㅠㅠㅠ 생각보다 마늘 향이 강하지는 않았고, 마늘향이 베어난 치킨이었다.
궁금해서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던 음식 두 가지를 경험시켜주셨어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이 맛에 게스트 하우스 오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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