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고싶은거 다 하는 제주여행#4 : 니나수족욕카페/연돈/벼리게스트하우스

2021. 5. 13. 14:36국내여행/제주도

투숙하는 오션뷰제주게스트하우스에서 연돈까지 가까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온 첫날부터 테이블링에 도전했었다.

처음에는 만만하게 생각하고 여유롭게 눌렀다가 티케팅 수준의 광탈을 경험하고 말았다.ㅎㅎㅎ

거의 뭐 10초컷?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오후 7시 58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3일 연속 도전했지만 역시 실패..ಥ_ಥ

곳곳에서 연돈 테이블링 실패 썰 들리는 중..

마지막 날이라 이번에도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준댕이가 일냈다....!

심지어 4명..

무한 ㄳㄳㄳㄳㄳ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시간을 선택하는 게 아니고, 시간이 우릴 선택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테이블링에 성공하고 잠들고 일어나기까지 연돈 먹을 생각에 진짜 행복했었는데, 엄청난 고민이 생겼다.

 

첫 번째 고민. 별빛투어를 보러 갈 것인가, 연돈을 먹을 것인가

진짜로 심각하게 고민했다. 별빛투어는 이번 제주 여행의 몇 안 되는 목적 중에 하나였는데,,,,,, 근데 다음 여행 때 연돈 예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잖아,,

고민하며 하늘 보니까 미세먼지 때문에 별을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별빛투어 진행 여부는 당일 오후에나 알 수 있다. 연돈 포기하고 별빛투어 보러 갔는데 별빛투어도 못 보면 눙무리가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먹는 걸 선택했다.

(이따 글에서 나오겠지만, 이날은 별을 보기 아주 좋은 날이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번째 고민. 저녁 늦은 시간의 이동은 괜찮을 것인가

막상 이렇게 마음먹고 나니 숙소 이동에 대한 걱정이 추가로 생겼다.

서귀포에서 세화로 껑! 충! 뛰어가는 일정인데 뚜벅이 여행자가 카카오맵에서 버스 이동시간을 보니 2시간이나 소요되는 걸 확인했다.

6시에 식사하고 세화에 10시에 임박해서 도착할 생각하니 괜스레 무서웠다.(빛없는 밤 제주도에서 택시가 안 잡히는 난해하고 무서운 경험을 해봤음,, 새벽에도 쉽게 카카오택시 잡히는 서울처럼 생각하면 진짜 오산,,,)

 

다행히 벼리게스트하우스는 내리는 버스로부터 택시로는 기본요금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택시가 안 잡힐 경우에 도보로 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서귀포터미널에서 세화로 가는 버스가 19:50분에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혹시 중간에 비상사태가 생기면 오션뷰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는 계획을 다 세우고 나서야 이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매우 굵직한 스트레스였다.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나니 다시 생각 안남 ㅎㅎ

부대찌개 맛있게 냠냠하고 오름과 영실코스의 피로를 해결할 족욕 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니나수 족욕 카페

 


"니나수족욕카페"

 

 


니나수 족욕카페 코스가격 및 메뉴

 

선택 1. 힐링코스(1인) : 니나수 족욕+모든 메뉴(택1) - 10,000원

선택 2. 스페셜 힐링코스(1인) : 니나수 족욕+모든메뉴(택1)+천연발열안대+천연항방족욕제+니나수미스트 증정 - 15,000원

* 천연 발열 안대 : 미세먼지와 기타 환경으로부터 피로해진 눈의 피로에 효과

*천연 한방 족욕제 : 홍화 ,쑥, 익모초, 계피, 세신, 생강등의 한방 재료로 만든 족욕제

*니나수 미스트(피부용, 안구용)증정 : 피부건조, 가려움, 아토피, 상처, 염증, 화상, 모기벌레물림, 지혈, 안구건조증, 눈꼽 눈물 등 다양하게 사용 가능

선택 3(2인). : 니나수 전신스파+모든 메뉴(택1), 스파복, 바스타올, 수건제공[뭉친근육, 오십견, 염증, 통증, 결림 피부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

 

사장님께서 두 번째를 권유하셨지만 가볍게 족욕과 음료만 즐기기로 했다.

우리는 레드키위청과 로즈플라워 티를 주문했다.

 

의도치 않게 시간을 잘 맞춘 덕분인지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배터리 닳으면 불안한 여행자들을 위한 충전기가 준비돼 있는 점도 좋았다 ㅎㅎ

흔한 족욕 뷰.JPEG

이래서 대평리에서는 박수기정 쪽으로 산책하는 걸 자꾸 그렇게 권유했었구나.

카페로 찾아오는 길이 너무 예뻐서 감탄👍

니나수 따뜻하게 잘 받기

졸졸졸졸

 

음료가 나오고 나면 노곤노곤 푹 쉬면 된다.

오늘도 죽어라 부는 바람. 바람 덕분에 더 생동감 있는 풍경이 돼주었다.

곧 나갈 건데,,,,,,,,, 보기엔 좋은데 저 강바람 곧 내가 맞겠지..... ㅎ(마음의 준비)

실내에 앉아서 감상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음료도 비워가고, 물 식을 때쯤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올 때쯤이 족욕하기 좋은 시간이었는지 실내의 자리가 다 채워져 있었다.

 

니나수 서타일의 갬성도 담아봤다 ㅎㅎ

비 오는 날 여행 와서 마땅히 갈 곳이 없거나 올레길 순회하시는 여행자분들이 잠시 쉬어가기 괜찮은 곳인 것 같다.


"연돈"

대망의 연돈 건물님을 드디어 가까이에서 뵐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전처럼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환경이라면 절대 시도도 안 해봤을 것 같은데, 테이블링으로 예약이 가능해져서 너무 좋다.

테이블링 사랑해요 ❤

연돈이 이렇게까지 유명해지는데 큰 기여를 했을 백종원 슨생님의 각서.

포스 뚜둔!!

므찐 인생이다. 소신껏 해왔던 일을 통해 스스로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인생

 

맛집엔 역시 연예인 사인 몇 개 정돈 있어줘야지.

그 와중에 스윙스 사인 있는 거 너무 웃기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까스에 진심인 자..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으신 연돈 드라마의 주인공님.

나올 때 괜히 한번 주방 기웃기웃해봤는데, 역시 그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셨다는,,

아주 야윽간의 웨이팅 후 안내를 받고 들어가는 길인데 돈까스길 너무 설렌다 ㅎㅎㅎ

이미 테이블링으로 주문 예약까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문을 따로 할 필요 없이 우리의 돈까스를 기다리면 된다.

드디어 만나 뵀다...

리얼 감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영광을 예약 성공자에게 바칩니다.

아니 무슨 고기가 이렇게 뽀송뽀송해????????????

등심까스

연돈등심까스

스마트폰도 알아 본 돈까스의 바삭바삭함.

그냥 사진에 써져있다

겉바속촉

치즈까스

연돈치즈까스

아름답다.

뽀얀치즈+뽀얀고기+바삭바삭한튀김

 

누가 먼저 함부로 먹지도 못했다.

영광의 순간을 다들 사진에 담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에 넣기 아깝다는 미련으로 남긴 사진1

입에 넣기 아깝다는 미련으로 남긴 사진2

입에 넣기 아깝다는 미련으로 남긴 사진3

 

적당히 사진 찍다가 드디어 맛을 봤는데, 모두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귀한 돈까스라 최대한 맛을 음미해내야 할 것 같은 느낌.

아마 인생에서 돈까스 먹는 시간 중에 제일 말 많이 안한 순간이었을 거야.

고기에서 거슬리는 부분 하나도 없고, 너무 바삭바삭하고..

옛날에는 소스 맛으로 먹는 게 돈까스라고 생각했는데 이 돈까스는 소스 범벅으로 오염시키기가 아까웠다.

그래도 그냥도 먹어보고, 소금에도 찍어 먹고, 소스에도 찍어 먹어보며 입맛에 제일 잘 맞는 맛 찾아보기!

 

치즈돈까스 먹으면서 여기 무슨 치즈 맛집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새 카레까지 주문해서 뚝딱하고 나왔다.

 

퀄리티 높은 돈까스 전문점들이 늘어난 추세에 따라 품질 좋은 돈까스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다른 돈까스랑의 큰 차별성을 기대를 하고 간다면 어쩌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 안 하고 먹으면 정말 맛있는 돈까스임이 분명하다.

친구랑 게임하듯 시간 맞춰서 테이블링 도전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ㅋㅋㅋㅋ 음식점뿐만 아니라 관광지의 역할까지 톡톡히 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고품질의 돈까스 가격이 너무 착해..

맛있는 돈까스는 많은데 이 가격에 이 맛은 찾기 힘들 것 같다.

연돈 바로 근처에서 서귀포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101번버스시간표

서귀포터미널101번버스

서귀포터미널동일주버스

 

여유롭게 대기하고 기사님께 세화로 간다고 하니, 세화까지 꽤 오래 걸리는 거 아시죠?라고 하셨다.

나처럼 서귀포에서 세화로 말도 안 되게 쩜핑하는 뚜벅이는 못 만나보셨나 봄,,,

기사님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승객분이랑 계속 소통하시는 게 너무 천직처럼 보여 보기 좋았다.

내 멋대로 미세먼지로 판단해서 못 볼 거라 생각했던 별빛투어.

별이 매우 잘 보이는 날이었다.

너무 예쁘다.........

한참 버스 타고 가는 동안 실시간 소식 듣기.

내 선택으로 포기한 거니까 사진으로 대리만족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기!


"벼리게스트하우스"

다행히 마감 시간을 넘기지 않고 체크인할 수 있었다.

오늘 내가 묵을 숙소 방 이름은 하늘방이었다.

 

버스 타고 가는 동안 혼자 상상의 나래 펼쳤었다. 그 상상의 나래는 대략 이렇다.

 

"오늘 별 진짜 예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요! ㅇㅇ님 이거 완전 인생사진!!!!!!!!!!!!!"

그리고 무슨 별이 그렇게 예뻤는지 알리 없는 나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먼저 자볼게요^^" 하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조용히 울면서 잠..

 

버스 타는 시간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1층 침대 너무 좋아.

모든 게스트하우스 다 1층 침대였으면 하는 진짜 말도 안 되는 욕심 of 욕심

 

내 옆 침대였던 게스트 분은 앞 타임 별자리를 보고 와서 이미 잘 준비를 하는 중이었는데, 별빛 투어 어땠냐는 내 질문에 파워 하이텐션으로 후기를 생생하게 남겨줬다.

이렇게 말 트고 침대에 누워서 자기 직전까지 별별 이야기를 다 하다가 갑자기 블로그 이웃도 맺고 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창문 틈으로 아침에 바다 볼 수 있었다.

기대 리스트에는 없었던 나름 오션뷰!

별 보러 왔다가 정말 잠만 자고 조식만 먹고 갈 것 같아서 아쉬움에 남겨봤던 벼리게스트하우스 모습.

별빛투어는 놓쳤지만 세화해변이랑 하도리 해변은 놓치지 않겠어.

내일 스파르타 일정 예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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