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6. 22:17ㆍ국내여행/제주도
오션뷰제주게스트하우스
여전히 바람은 불었지만 날씨는 또 좋았다.
뚜벅이 여행자 왕왕어필해서 게스트분 차량 얻어타고 드라이브 하러 가는 길..💙
어쩜 이렇게 계획 없는 여행자들만 오셨는지 뭐하지뭐하지x100 하다가 해안도로 따라가다 돌고래를 보기로 했다.
제주도에서는 강아지, 고양이보다 돌고래보는게 쉽다나 뭐래나 ㅋㅋㅋㅋㅋ 속는 셈 치고 #제주도돌고래스팟 을 찾아갔다.
위치 : 대정읍 대양수산앞 ~ 노을과어우림펜션 해안도로
시간 : 13~15시 사이
고래를 보면 정말 신기하겠지만 못 볼것같기도 하고(일단 의심ㅎ) 어쨌든 해안도로 드라이브라 좋구나😊 하면서 가는 중ㅎㅎㅎ
뜬금없이 차가 몰려 세워져있는 곳이면 돌고래를 보기 위해 멈춰 세운 차량일 확률이 높다는 제주도민의 피셜...과연...
허러어어어어어어얼!!!@
대엥ㅇㅇ에ㅔㅔ에에에엥에에박!!!!
....진짜 너무 신기한 광경..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광경을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고요 ㅠㅠㅠㅠㅠ
진짜 순식간에 지나갔는데 얼마나 신기했으면 동영상에 신기해..우와...대박.... 이런 목소리밖에 안담겨있더라ㅋㅋㅋㅋㅋ
동영상에는 담고싶고, 보는건 또 눈으로 보고싶은 욕심의 결과가 영상에 그대로 그려졌다. 1초에 11번씩 흔들 흔들
돌고래님들 순식간에 지나가시고 보이는 바다도 너무 예쁘고요
몇초쯤 보다가 추워서 차로 줄행랑
"나무식탁"
어렵사리 고른 식당 나무식당.
"요리하는 남편과 꽃꽂는 아내의 [일본식요리와 식물가게] 입니다." 라고 소개하는 나무식탁.
플라워카페는 많이 접해봤는데, 요리와 식물을 함께 운영하는건 어쩐지 생소하다.
웨이팅 리스트에 메뉴를 함께 기입하고 기다리면 된다!
주변 풍경이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쁜 마을.
같이 오신 작가님들 신나게 하는 그런 마을.
언니랑 너무 잘 어울리던 그런 마을 🧡
날씨도 좋아서 웨이팅 지루함 0%
적당히 사진 찍으며 놀다보니 우리 순서가 됐다.
널널한 테이블 간격 덕분에 괜히 더 여유로워지는 것 같은 느낌.
비밀의 공간같은 저 곳이 화장실이다.
손잡이가 자석이었다는 반전.
내가 한번 떨어뜨리고, 언니가 한번 떨어뜨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됴심됴심 열어야해요!
몰치락마끼
*몰치락 : 뚱뚱하게 살찐 모습을 나타내는 제주도 표현.
*마끼 : ‘점다랑어’의 방언 (제주)
뚱뚱하게 살찐 점다랑어구나..
나랑 비슷한 버전이네^^(..눙물..)
생음식 못 먹지만 음식 가리기 타파👊하고 싶어서 다른 음식이랑 섞이면 그만이지 하고 한입에 넣었다. 한 피스가 엄청 커서 입 작으면 한입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건 노오력 해서 한 입에 먹어줘야한다고 생각함 ㅠ
근데 역시 나는 생음식은 안되겠다.
ㅋㅋㅋㅋㅋㅋ
제주고등어소바
소바라고 해서 당연하게 냉소바라고 생각했는데 온소바였다...!
온소바도 처음인데 #고등어온소바
언니는 밀가루가 몸에 안맞아서 메밀면은 내가 먹고, 나는 생선을 별로 안 좋아해서 고등어는 언니가 먹고ㅋㅋㅋㅋㅋ
이때까지 작가님이랑 어색해서 말 많이 안텄을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히 드시던 문작가님 묵직하게 한방 날리셨다.
"아 근데 진짜 맛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찐으로 맛있어 하는 표정+말투가 너무 재밌었다.
우리 중에 유일하게 맛잘알이었을 것 같은데, 고등어가 비리지 않기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국물에서도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다고..
비린 맛 싫어서 해산물 안 먹는 나도 적극 공감되는 말이었다.
유자샤베트
아!! 나는 생음식을 싫어하니까 한치카츠를 먹고 싶었는데, 1인1메뉴 주문 필수 규정으로 메인메뉴를 주문 해야 먹을 수 있는 곁들임메뉴라는 점이 좀 아쉬웠다. 다행히 전날 한치튀김을 먹었던 것으로 위로가 되는 부분이었다. 의도치 않게 제일 맛있게 먹었다는 유자샤베트 ㅎㅎ
음식 마무리하기 딱 좋은 센스있는 디저트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식사 후에 보이는 식물 공간.
사장님의 감성이 잘 묻어나는 공간이었다.
작가님이 골라주신 클랭블루 가는 길의 신창풍차해안도로
이상하게 풍력발전기 보는걸 좋아한단 말이지????
"클랭블루"
시원한 코발트블루 컬러의 소품들이 눈에 잘 들어왔다.
다들 주문하고 자연스럽게 2층으로 올라갔다.
1층은 대략 이렇게 생겼슴당... 저도 1층엔 별 관심 없었어요^^...
왜냐면 여기가 메인이니까요 ㅎㅎㅎ
언니랑 만난지 3일째...
다른 게스트분이 우리 같이 온 손님인줄 알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까지 쪼그려 앉고 찍은 사진이 이 사진...?
이 사진이 정말로 최선이었나....
노력안하나...
우도땅콩라떼
성산유기농말차라떼
안그래도 피사체 되는 거 너무 부끄러워하는 사람인데 일단 앉으면 다들 카메라 들어서 간접 기자회견 체험 가능ㅋㅋㅋㅋㅋ 뒤돌아보면 열정을 다해 셔터 누르고 있는거 보면 귀여워 죽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작가님들 제 사진 주시긴 하는거죠????????저 조용히 기다려요?????
처음 마실 때 보다 중간쯤 마시니 땅콩 맛이 더 강해졌다.
첫 맛, 중간 맛, 끝 맛 다 다른 맛을 즐기는 재미가 있었던 커피.
클랭블루 커피잔 필터(?)
언니 분위기 있게 나온 사진들 너무 많았는데 나중에 허락받고 올려야지ㅎㅎㅎ
밖에서 본 통창의 모습은 이랬구나..
나 웃긴표정 짓진 않았겠지ㅋㅋㅋㅋㅋㅋ
신창풍차해안도로 감상하기 괜찮았던 카페였다 :)
오늘 하루 마지막코스로 오름에 가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숙소 가기 전까지 일몰시간에 맞춰 갈 수 있는 적당한 오름을 찾다보니 #바굼지오름 이 적절해 보였다.
이땐 몰랐다.
바굼지오름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줄은..
"바굼지오름"
주차하고 바굼지오름 입구 찾아 들어가는 길에 마을 주민분을 만났다.
바굼지오름 위치를 여쭤보니 다른 방향을 알려주시며 단산사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하셨다.(주민분은 잘 알려주셨다.)
이때까지는 좋았지..
마을 구경도 하고..
나무도 예쁘고..
지금 알고보니 무서운 사진.
우리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사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 단산사 표지판 없는데??"
말하며 말과 다르게 몸은 산을 이미 오르고 있었다.
1인칭 주인공 시점
...
길이 없다.
아니 진짜로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가민가하면서 올라가다보니 내려갈 길이 더 무서워 후퇴할 수도 없다.
하는 수 없이 올라간다.
현실판 정글의 법칙.
헤치고 나갈 낫이 필요했다.
오늘도 뒤처져서 올라가는 나..ㅠ
먼저 올라간 작가님들은 왜때문에 여유라는걸 보유하고 있었는지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다.
일단 했다.
이건 선별한 사진이고, 개인 소장하는 사진은 죄다 눈으로 욕을 하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이 사진을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와! 여기 예쁘다! 라고 했다. 사진 뒤로 감춰진 내 고행길이 숨겨진 것 같아 욕이 나왔다^^ㅎㅎ
혹시 이 글을 보시고 바굼지오름 예쁘다! 라고 생각하고 오르실 분. 다시 보세요.
입구를 잘못 찾는다면 1인칭주인공시점은 이것이 될것입니다.
진짜 119 불러야할지도 몰라요 ㅠㅠ
와...길이 없으면 어떻게하지x9999
생명의 위협을 9999999999번째 느낄때쯤 정상에 도착했다.
일단 풍경이고 나발이고 너무 안심됐다.
안심하자마자 작가님들이 사진을 찍기 위한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다 똑같은 걱정하면서 올라왔잖아요..
근데 또 거스르지 못하고 포즈 취하고 있는 나를 발견.
하 근데 또 보람있게 예쁘고 그래..
나중에 발견한 정상 등산로..ㅋ....
뜻하던대로 일몰을 봤다.
사진도 다 너무 예쁘게 나왔다.
작가님 사진 너무 예쁘게 나와서 좀 올릴게요?????????
해 지면 진짜로 큰일 날것 같아서 서둘러 내려가는 길.
정상로도 정상이 아니다(?)
나중에 바굼지오름 후기 보니 중도포기자들도 꽤 있었다.
그만큼 일반인에게 난이도 있는 오름이었다.
저 밧줄이 어느정도 난이도인지 말 다함..
살았다.....
주민분이 말씀해주신 단산사 입구.
...
오늘의 교훈
☆로컬 말씀을 잘 새겨 듣자☆
아무튼 살았다.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음.
그냥 지나가다 가시에 긁힘.
발목에 이 가시자국 투성이.
영광의 상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이 그 길은 야생멧돼지도 안다닐 길이라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홀렸던 날.
진짜로 전우애가 생겼던 날.
힘들날이 생기면 다들 이 날을 기억하기로 해요.
난 진짜로 할거야
'국내여행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하고싶은거 다 하는 제주여행#6 : 콤포스텔라별들의들판/까망이김밥/바리메오름/영국찻집/사계해안/비아판포 (0) | 2021.06.04 |
---|---|
나 하고싶은거 다 하는 제주여행#5 : 하도해변/모알보알/호끌락다락/에오마르/귀덕골방 (5) | 2021.05.20 |
나 하고싶은거 다 하는 제주여행#4 : 니나수족욕카페/연돈/벼리게스트하우스 (1) | 2021.05.13 |
나 하고싶은거 다 하는 제주여행#3 : 영실코스/넘버피넛/숙성도 (0) | 2021.05.11 |
나 하고싶은거 다 하는 제주여행#1 : 조조모모/오늘의바다/식물(집)/다정이네김밥 (8) | 2021.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