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러들의 한남동 여행(?) : 다운타우너/앤트러사이트/탭퍼블릭

2021. 6. 12. 12:00국내여행/서울

대학 동기 송송이가 서울 상경을 한다고 해서 2년 만에 접선을 하기로 했다.

서울러인 언니와 나는 들떠있을 송송이에게 가고 싶은 곳을 미리 리스트업해오라는 숙제를 내줬다.

그리고 전날 답을 받았다.

아니... 서울에 목말랐니?

저 머쓱한 헤헷이 킬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운타우너한남"

포스팅 제목에 걸맞게 송송이 버스 시간 우당탕탕 해서 우당탕탕 3시쯤 느지막이 만나게 됐다.

나의 두 번째 다운타우너는 비가 와도, 오후 세시가 넘은 늦은 저녁시간이었는데도 줄을 서야했다.

원래 비몰녀 닉값 내가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송송이도 한몫하는 것 같았다.

선선해서 오히려 비 오니까 좋았다.

베이컨치즈버거

아보카도버거

갈릭버터프라이즈

막냉이보듯 서울 햄버거를 찍는 송송이를 찍는 언니와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서울러인척하고 싶어서 소리 없이 찍고 있는 건 안 비밀,,

프라이 선택할 때 셋이서 살짝 선택 장애 와서 갈릭버터프라이즈로 겨우 결정했는데 참된 결정이었다. JMT

다운타우너는 굳이 찾아먹을만 해,, 배민에도 입성한 것 같은데 우리 집도 다운타우너세권이었으면 좋겠네

송송이 한남동 위시리스트 채우려면 머무를 게 아니야

시간이없숴

틱톡톡


"앤트러사이트 한남"

가고 싶은 카페 리스트 중에 블루보틀이 있어서 내심 블루보틀만은 안 가고 싶길 바랐던 것 같다. 왜냐면 가깝지 않거든,,

다행히 송송이는 큰 욕심은 없었다. 가고 싶었던 펍은 탭퍼블릭이 유일해서 탭퍼블릭에서 가까운 앤트러사이트를 가보기로 했다.

앤터러사이트 한남점 옛날에 처음 접했을 때 센세이션이어서 꼭 가보고 싶었으나 정작 홍대점만 다녀오고 처음 방문하는 날ㅎ

서울관광 온 송송이 놀릴 처지 아님 주의

언니랑 카페에 오면 꼭 디저트를 곁들이는 편인데 버거가 많이 해비했나보다.

나는 놓치지 않고 봤다. 방앗간 지나가는 참새마냥 마들렌 앞에서 흔들리는 동공을ㅋㅋㅋ

금방 나온 음료를 가지고 메인인 2층으로 올라갔다.

 그래그래 내가 전에 접했던 신선한 인테리어의 메인은 이곳이었어.

언제부터 플렌테리어 카페가 유행이 된 건 진 잘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이곳을 겪었을 때는 정말 신선하다고 느꼈었다.

식물도 조화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비 오는 게 좋은 날이었지만, 이곳만큼은 맑은 날 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라떼를 마시면 뚜껑을 열고 마시는 편인데, 뚜껑 여니까 소박한 하트가 등장했다. 깨알센스

뚜껑 닫고 마신 사람들은 이 하트의 유무조차 몰랐을 것 같아서 괜히 내가 섭섭스 ㅠㅠㅠ

그리고 하트의 존재를 알리자마자 둘 다 바로 구경 들어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들 라뗴아트 처음보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송송이는 이 하트마저 찍어갔다ㅎㅎㅎ

먼저 와본 언니가 아래층에 소품샵이 있다고 해서 가보니 제주에서 다녀왔던 디앤디파트먼트였다..!

서울에도 이미 있었구나.


"탭퍼블릭 한남동점"

비슷한 애들끼리 모여서 우당탕탕 근황 풀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 훅훅 지나갔다..................

송송이 하고 싶은 거 반밖에 못해서 우째,,

마지막 코스 탭퍼블릭 한남동점.

탭퍼블릭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어서 큰 감흥은 없었다.

콥샐러드

아직도 배가 불러서 간단하게 샐러드를 주문했다.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백만년 전쯤에나 찍었을 것 같은 밴드 사진

이 팔찌로 태그하고 맥주를 이용할 수 있다.

갑자기 급흥미로워짐

종류가 많아서 꽤나 고민하게 만들었다.

내 첫 번째 픽은 유자고제

230원/10ml

저렴하게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따르고 보면 한 잔에 6,000~7,000원 우습다.

송송이 한참 고민하는 것 같더니 선데이서울 보자마자 바로 픽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이라는 단어에 움직이는 자

ㅎ..?????

이번 포스팅 제목 우당탕탕..

셋이 모이면 맥주 말고 거품을 따라내는 건 기본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송송이 돈내고 거품 사 왔네?

와 내가 맥주 제일 잘 따를 줄이야..

우리가 크림 생맥주를 마시러 왔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영상으로 보면 손들이 너무 어색해서 GIF 편집하면 좀 자연스러울 줄 알았더니 그냥 어색함^^

은은하게 나는 유자향 기대했는데 유자청 그대로 먹는 느낌이었다,,,

도전과 재미에 의의를 둬야지..!

야외석도 있었는데, 우리 테이블에서 살짝 보이는 바깥 풍경이 마냥 시원해 보였다.

빗소리+선선함 = 크

친구한테 여기 좋다면서 사진 보내줬는데, 장도연님이 다녀온 곳이라고 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2018년 방송분,, 기억력 무엇이냐구 대체ㅋㅋㅋㅋㅋㅋ

배불러서 샐러드밖에 주문시키지 못했지만, 사이트를 참고해보니 꽤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또 가야지 또 가야지(●'◡'●)

 

 

MENU | Tap Public

 

www.tappublic.com

 

서울 온다고 수학여행마냥 꼬까옷 사 입고 온 송송이ㅠㅠㅠㅠ,, 아직도 20살 같고 난리

헤어질 시간 되니까 너무너무 서울 살고 싶다고 거의 애원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다닐 때는 방학 빼고 과실이라는 공간에 늘 같이 머물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삶을 사느라 얼굴 마주할 수 있는 시간 간격이 점점 멀어져 안타깝기도 하지만 아직도 방학 끝나고 개강할 때 만나는 것처럼 반갑게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하루 종일 똑같은 애들끼리 우당탕탕 했던 그런 하루.

그리고 그녀는 왠지 앞으로 서울에 올라오는 횟수가 잦아질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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