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6. 15:15ㆍ국내여행/서울
제주도에서 만난 언니와 만날 기회가 생겼다...!
나도 좋아할 것 같다며 같이 가길 권유한 언니 감사룽,,❤
베이스이즈나이스
언니가 링크 보내준 사진 보자마자 정갈한 한식에 반했다.
채소를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식당이었다.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내가 채식을 싫어할 법도 한데, 홋카이도 여행에서 구황작물이나 채소를 맛본 이후에 그간 헛살았음을 느꼈던 적이 있어서 꽤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다.
약 한 달 전부터 예약해야 갈수 있는 곳이었다...
예약은 문자/DM으로만 진행된다.
📞010-9617-6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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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널하게 시간 두고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전거를 탔다.
오늘도 어김없이 잘못 들어온 길을 되돌아가는 길에 남겨본 한강.
(포스팅에 길을 잃었다는 말을 안 쓸 때가 별로 없는 것 같다...ㅎ)
자전거로 초행길이었는데, 매일 달리던 길과 달라서 새로웠다.
마포역 근처를 온건 처음이었는데, 꽤 오랜 발자취가 묻어나는 곳이었다.
골목을 구경하면서 올라오고 보니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간판이 크지 않음에도 예스러운 골목의 가게 사이에서 차분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도착하니 예약자임을 확인하시고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사장님 첫인상이 엄청나게 상냥하셨다.
가게 분위기랑 너무너무 잘 어울리셔서 반했다......
카모메식당 주인공 같은 너낌.
(친분은 전혀 없음,,,,)
사진 속의 정갈했던 음식처럼 차분한 분위기의 소박한 가게였다.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며칠 보지 않은 사이인데도 취향까지 간파해버린 그녀의 섬세함이란,,
동행이 같이 오면 주문하는 법을 알려주신다고 하셨다.
그 사이에 매장 구석구석을 구경했다.
소품도 하나같이 매장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크지 않은 공간이라 일반 카메라로 찍으니까 소리가 너무 커져서 앱으로 찍었더니 안 그래도 아쉽게 찍던 사진이 더 아쉽게 나왔다 ㅠㅠㅋㅋㅋㅋㅋ
약 두 달 만에 언니랑 재회했는데, 제주도녀자가 아니라 서울녀자여서 너무 신기했닼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장님이 오셔서 메뉴 소개를 전체적으로 다 해주셨다.
바싹청무와옥수수밥
느타리버섯빠테와가을채소의밤
평화로운에티튜드 (유기농케일애플망고주스)
그래도우리의나날 (알배기배추복숭아주스)
메뉴 이름도 가게랑 사장님만큼 일관성 있게 예뻤다.
에뛰드에서 좋아했을 것 같은 네이밍들
예를 들면 시럽 빼고 테이크아웃 ㅎㅎㅎ
반찬 하나하나 어떤 재료인지,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셨는지 설명해 주셨다.
캬라멜마이징한 옥수수, 마리네이드 한 표고버섯, 반숙 계란까지 그냥 내놓으시지 않았다.
방문 전에 사진만 보고 바삭하고 담백한 옥수수를 생각했었는데, 캬라멜마이징때문에 달달한 옥수수의 맛이 살아났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달달한 맛이어서 밥이랑 먹는데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밥도 꼬들꼬들 식감이 살아있었고, 바싹청무도 이름처럼 바싹바싹했다. 이런 식감 조와해,,
눅눅한 음식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버섯까지 뚝딱
먹으면서 언니에게 말했다.
이런 식단 누가 매일매일 차려줬으면 좋겠다고............
언니는 공감하며 음식이 담긴 접시까지 눈독들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자의 음료까지 한 톨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서로 먹겠다고 예약하는데도 테이블에 모든 손님을 수용하지 않고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운영방식도 뭔가 멋있었다.
정성 하나하나가 다 느껴져..
덕분에 한적하고 평화롭게 식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언니를 통해서 플렉스테리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던 날.
위가 튼튼하지 못한 나도 노력해야 하는데 어째서 맨날 위를 혹사시키고 있누,,,,,,,,,,,,,,
매일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서 정갈한 음식을 더 맛있게 먹었다는 역설.
외관부터 음식 속까지 일관성 있었던 베이스이즈나이스
다른 음식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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